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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과 약, 양면성 가진 옻나무
옛부터 옻칠로 방충ㆍ방부 활용 옻독 있으나 부인병에 큰 효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5&sid2=228&oid=029&aid=0002122111 옻칠에 사용되는 옻나무를 순부터 나무까지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민족은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옻나무 섭취 후 옻독이 올라 고생하기도 한다. 이런 옻나무를 언제부터 약용이나 식용으로 사용하였는지에 관한 자료는 분명치 않다. 2500년 전 공자가 편찬한 시경에 `산에는 옻나무가 있고'라는 구절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인간은 옻나무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2300년전 사상가인 장자가 몽현에서 옻관리지기(칠도리:漆圖吏)를 했다고 하니 옻나무를 소중하게 여긴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에는 고조선에 이미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낙랑고분에서 발굴된 칠기(漆器)들은 수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유의 빛을 간직하고 있다. 옻나무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로, 지금은 우리나라 전국에 야생으로 분포하지만 주로 남부지방에 넓게 분포한다. 세계적으로 옻나무는 베트남, 중국, 우리나라, 일본에 분포한다. 원산지는 베트남 북부, 중국 남부지역인데, 옻칠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건너와 일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옻나무류는 중국 원산인 옻나무와 일본 원산인 덩굴옻나무, 그리고 자생종인 붉나무, 검양옻나무, 개옻나무, 산검양옻나무 등 6종류가 분포한다. 개옻나무와 붉나무가 가장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키가 20m에 이르는 교목으로, 잎은 어긋나는데 홑잎 9∼11장이 깃털 모양의 겹잎(기수복엽)으로 난다. 끝이 뾰족한 타원형의 홑잎은 길이가 7∼20㎝로 윗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새잎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밑으로 처지며 4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옅은 노란색의 열매는 납작한 원형으로 광택이 있으며 9월에 익는다. 씨앗의 발아율이 낮지만 묽은 산으로 전처리한 후 파종하면 발아율이 높다.  수액을 옻이라고 하는데 채취 시기에 따라서 6∼7월에 채집한 옻을 초칠(初漆), 8월에 채집한 것을 성칠(盛漆), 9월에 채집한 것을 말칠(末漆)로 구분한다. 이중 성칠이 채집량이 가장 많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옻칠은 방충, 방부성, 내습성, 내열성이 강해 인류가 사용한 대표적인 도료이다. 특히 760여년이 지난 고려 팔만대장경이 잘 보존될 수 있었던 데는 옻칠의 역할이 컸다.옻은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있으며 독이 있다. 구충 효과가 있으며, 어혈을 풀어줘 특히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옻나무에는 들어 있는 다양한 성분(urushiol, hydrourushiol, laccase)이 이런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래종이 들어와 쓰임새가 더 높게 발휘된 옻나무이지만 아직 다양한 용도로 연구할 여지가 너무나 많다. 일부 연구진의 보고에 의하면 향암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하는데, 지금 같은 사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성분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정제하면 특수한 질병용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옻나무는 하찮은 생명체도 큰 존재가치를 갖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이상명 박사(국립중앙과학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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