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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all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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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9년 8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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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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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121.xxx.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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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비고 생각하긴 싫고 일본인은 이미 낙제다`
다음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해보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야후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구글과 맞서면 어떻게 될것인가? 스카이프(Skype)는 앞으로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혹시라도 ‘그게 뭔데?’라는 말이 먼저 튀어나왔다면 당신은 ‘21세기 교양인’은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66)의 말이다.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인 그가 보기에 일본인들은 이미 낙제점이다. 국제 문제에 관심도 없고, 의욕도 없고, 두뇌를 써 생각하기를 멈췄기 때문이다. ‘지식의 쇠퇴’ 정도가 아니라 ‘사고정지’상태다. 이 책은 저자가 작정하고 쓴 ‘일본인 비판서’다. 그는 세계 제2의 경제대국까지 올랐던 일본인들의 집단 IQ가 떨어진 것은 좁은 시야 때문이라며 그 원인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해결책까지 제시했다.
먼저 정치가 문제란다. 미디어도, 정치가도, 국민도 ‘의견’과 ‘감정적 반응’을 구분하지 못한다. 정치인들을 국민의 정서를 여론으로 호도하며 ‘바보 정치’를 펼쳤다. 그는 또 관료·사법기관·매스미디어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외국계 자본은 악이고, 일본 회사는 선이며 피해자라는 식의 무지가 일본의 경제를 더 위기에 빠뜨렸는데, 이게 ‘관제 불황’이란다.
겐이치는 또 생각이 없는 일본인들의 특징으로 ‘경제 음치’를 꼽았다. 제로에 가까운 초저금리가 지속되는데도 총 개인자산 1500조엔 중 3분1 이상의 돈이 예금으로 금융기관에 맡겨진 것이 대표다. 또 샐러리맨에 대한 세금 원천징수제는 우민화정책의 대표로 세금의 구조나 분배방식을 모르는 채 ‘납세머신’으로 살도록 만들었다. 쟁점을 하나로 만들어 논의는 생략한 채 찬성인가, 반대인가 하는 묻는 선거도 국민들의 생각하는 힘을 빼앗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반면 그는 인터넷이 지식의 쇠퇴를 불러왔다는 주장은 틀린 것이라며 문제는 인터넷이 아니라 정보의 수집·활용과정에 뇌를 풀가동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자는 이런 ‘지능’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교육을 개혁하고, 개인은 ‘영어·IT·파이낸스(경제·금융지식)’의 3종 신기를 갖추라고 조언했다.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전세계적으로 물색해서 영입하고, 미국의 이민정책과 글로벌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한국의 대학교육 등 ‘승자들’에게 배우라고 했다. 휴대폰만을 만지작거리며 3m 반경의 세상에 머물지 말고, 정부에 기대지 말고, 제발 바깥 세상을 바라보라는 당부다.
일본인을 위해 썼다지만 경제·정치 등에 대한 쏟아놓은 쓴소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무엇보다 ‘학연·혈연·지연’이라는 3종의 신기가 신통력을 발휘하고, 점수로 서열화하는 교육 등 닮은 점이 더 많은 우리 한국의 집단IQ는 과연 얼마일지 궁금하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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